2023/12/13   |  4 mins

크리스마스가 성큼 다가오며 연말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요즘입니다. 곳곳에 장식된 트리와 더불어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마켓, 그리고 각종 일루미네이션 점등 행사까지 다양한 곳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설렘을 느낄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AI 기술을 활용해 크리스마스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으로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방법과 기술이 바꾸고 있는 우리 사회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나 보세요.

1. AI 산타가 선물하는 저작권 없는 캐럴 음악 플레이리스트

매년 성탄절이 가까워지면 길거리에서 울려퍼지던 캐럴을 듣기가 예전만큼 쉽지 않아졌습니다. 바로 저작권법 이슈로 인해 거리에서 캐럴을 틀지 않는 상점이 많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저작권 걱정 없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프롬프트 입력만으로도 원하는 분위기의 음악을 생성하는 서비스가 여럿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위의 플레이리스트는 멀티모달 AI 음악 생성 서비스 ‘믹스오디오 AI’를 통해 만든 다양한 캐럴풍의 노래를 모은 사례입니다. 텍스트 프롬프트에 따라 음악이 그려내는 풍경이 달라지는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곡별 프롬프트를 알고 들으면 더욱 재미있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볼 수 있습니다. AI 산타가 선물하는 재즈 스타일의 음악과 함께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 Prompts: (재생 순서대로)

00:00 / ‘크리스마스 아침 분주한 아이의 마음 (The mind of a busy child on Christmas morning)’

03:57 / ‘루돌프 빨간 코는 오늘도 열심히 선물을 배달합니다 (Rudolph the Red-Nosed Reindeer is still delivering presents today)’

05:24 / ‘12월 25일 서울에서 가장 큰 트리가 있는 곳에서 만나요 (See you on December 25 at the largest Christmas tree in Seoul)’

10:32 / ‘산타 할아버지와 함께 재즈를 즐긴다면 (If you're jazzing up with Santa)’

14:15 / ‘반짝반짝 크리스마스 트리도 당신을 보며 웃고 있어요 (Even the sparkly Christmas tree is smiling at you)’

20:08 / ‘기다리고 기다리던 크리스마스 선물 교환식이 있겠습니다! (Here's to the Christmas gift exchange you've been waiting for!)’

25:03 / ‘반짝반짝 별들도 크리스마스를 꿈꾸죠 (Even twinkling stars dream of Christmas)’

27:15 / ‘바이바이 크리스마스! 내년에 또 봐요! (Bye-bye Christmas, see you next year!)’

2. AI로 재해석하는 크리스마스 캐럴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크리스마스 캐럴을 불러준다면 어떨까?”

이런 엉뚱한 상상이 이젠 현실이 되었습니다! AI로 음성을 학습하여 커버곡을 만드는 것인데요. 국내에서는 ‘Bruno Mars가 부르는 뉴진스의 Hype Boy’ 커버 영상이 큰 화제를 모은 것을 기점으로 AI 커버곡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AI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누구나 쉽게 원하는 커버곡을 만들 수 있어 다양한 콘텐츠가 끊임없이 생성되고 있는데요. 사람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캐릭터에도 이러한 원리를 적용할 수 있어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유튜브에 다양한 캐릭터들이 부르는 AI 캐럴 커버곡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스폰지밥의 징징이가 부르는 크리스마스 팝송부터,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등장인물을 활용한 AI 커버곡에 이르기까지 무궁무진한데요. AI 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지면서 팬심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캐릭터가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자연스러워서 AI 커버곡을 찾아 듣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요.

전세계적으로 AI 커버곡이 많은 관심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저작권 이슈에 대해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업계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콘텐츠 창작자, 대중, 음악 저작권자, 기획사 등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을 활용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입니다. AI 캐럴 커버곡을 통해 기술과 음악 산업이 균형있게 성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네요!

3. 생성형 AI로 생동감 있는 크리스마스 애니메이션 만들기

지금까지 생성형 AI를 활용해 크리스마스 음악을 새롭게 만드는 사례들을 살펴보았다면, 이번에는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으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사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누구보다 크리스마스와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건 어린이들일텐데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생성형 AI로 만든 특별한 크리스마스 애니메이션으로 아이들과 함께 설렘을 나눠보는건 어떨까요?

AI로 만든 애니메이션과 이미지 생성 툴로 작업하는 과정을 소개하는 유튜브 ‘AIAnimation’ 채널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인 미드저니(MidJourney), Runway ML, Adobe Photoshop AI 툴을 활용해 만든 애니메이션과 그 튜토리얼을 공개했는데요. 아래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섬세하고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들을 바탕으로 놀라울 정도로 완성도 있는 애니메이션이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탄생했습니다.

이러한 인공지능의 이점을 활용해 국내에서는 사용자가 관심 분야의 스토리를 추천받거나 자동으로 그림을 생성하는 기능을 활용하여 손쉽게 동화책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하는 ‘AI 스토리교실’이라는 서비스도 몇 달 전 출시된 바 있는데요. 이렇게 만든 동화는 실물 책으로 제작하여 받아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다양한 생성형 AI를 활용해 특별한 이야기를 선물해 보는 것도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4. 공중전화에서 만나는 산타클로스 (Telstra ‘Hello Christmas’ 캠페인)

AI 기술을 활용해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는 훈훈한 캠페인도 등장했습니다. 바로 호주의 통신 회사인 Telstra에서 진행하는 ‘Hello Christmas’ 캠페인인데요. 많은 기업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소비자와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상호작용을 늘리고자 AI 기술을 마케팅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Hello Christmas 캠페인도 이러한 활동의 일환인데요. 호주 전역에서 2023년 11월 15일부터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전국 14,500개의 공중전화에서 북극에 있는 산타클로스와 무료로 통화를 할 수 있도록 AI 기술을 적용한 캠페인입니다.

산타와의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의 Dialogflow CX가 음성 인터페이스로 사용되었으며, PaLM 2 기반 모델에 우리가 산타를 생각했을때 떠오르는 따뜻함과 지혜, 친절함 등의 이미지가 음성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더하고 Text-to-Speech의 맞춤형 음성 모델을 사용하여 산타의 말투와 목소리부터 놀라움, 환호, 호기심 등의 감정을 담은 음성 표현까지 재현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아이들은 산타에게 받고 싶은 선물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북극의 날씨나 루돌프에 대한 궁금증 등 다양한 주제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아이들이 비상 시 공중전화를 찾고 사용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이 캠페인의 목표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호주에 있는 아이들은 Telstra의 홈페이지나 구글 지도를 통해 가까운 곳에 있는 공중전화를 찾고 #HO HO HO (#46 46 46)로 전화를 걸어 산타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술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는 따뜻한 사례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인공지능이 활용되는 방법과 생성 AI의 특징을 위트있게 녹여낼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을 상상해 보세요.

5. AI로 나만의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

크리스마스에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담은 카드를 선물하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올해에는 생성형 AI를 통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카드를 만들어 전해보는건 어떨까요? 직접 찍은 사진을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바꾸거나, 크리스마스를 콘셉트로 한 사진으로 탈바꿈 시키는 등 사용자가 원하는 스타일을 텍스트 프롬프트로 입력하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따라 해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Westie Vibes는 Bing AI generator를 활용해 직접 키우고 있는 강아지의 사진으로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드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위 영상의 썸네일로 사용된 이미지를 생성할 때 쓴 프롬프트는 “Make a Disney-Pixar-style Christmas card. A woman with brown hair, brown eyes and red lipstick wearing a Christmas sweater and reindeer horns holding a cute Westie terrier dog wearing a red Christmas pajama. They are both yawning, open mouths.The background should be a lit up Christmas tree. The style should be Pixar inspired.”이었다고 하는데요. 실제 사진을 바탕으로 생성된 AI 이미지는 섬세한 디테일이 살아있어 놀라운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그 밖에 크리스마스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이미지들도 생성형 AI로 쉽게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아래의 이미지들은 미드저니(Midjourney)를 활용하여 만들어본 예시인데요. 이를 참고하여 이미지에 담고자 하는 사물과 분위기, 배경 등을 정리해 프롬프트에 담아 보세요. 나만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카드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AI 기술의 힘을 빌려 산타클로스가 말하는 영상 편지를 만들어볼 수도 있는데요. 텍스트 기반 비디오 생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의 신디시아(Synthesia)가 무료로 제공하는 산타 비디오 생성 서비스입니다.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해 원하는 산타 템플릿을 선택하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입력하면 산타 영상이 생성되며, 이를 이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술의 발전이 불러오는 상상의 현실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생성형 AI 시대 속의 키워드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사람을 뜻하는 ‘호모 프롬프트(Homo Prompt)’라는 용어가 등장했을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우리 사회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게 될지 기대해 보며,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다양한 AI 툴을 활용해 어느 해보다도 더욱 재미있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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