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도 브랜딩이 필요한 이유 - 업스테이지 브랜드 시스템 구축기 Part. 1

Insight

Sep 2

2022/09/02

⏱ 5mins

헤일리 (콘텐츠 커뮤니케이션)
이 글은 업스테이지 김근교 Comm. 이사의 브랜드 시스템 정리 글을 바탕으로 각색되었습니다.
브랜딩을 처음 시작하고자 하는 스타트업 담당자
브랜딩에 관심 있는 비즈니스/마케팅 담당자
브랜딩에 대해 알고 싶은 분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고 싶은 분
초기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브랜드 시스템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정리한 스타트업에도 브랜딩이 필요한 이유와 목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통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어 가보세요.
✔️ 브랜드의 필수 조건
✔️ 스타트업에도 브랜드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
✔️ 브랜딩의 목표
✔️ 스타트업의 리브랜딩
✔️ 브랜드 시스템 설정을 위해 고려해야 할 부분

“스타트업인데 브랜딩에 리소스를 투자해야 할까요?” 👀

“브랜딩은 대기업에만 해당되는 이야기 아닌가요?” 🤔

이는 브랜딩을 떠올리는 스타트업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목소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즈니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의 경우, 시간과 금전적 부담으로 인해 브랜딩에 대한 우선순위를 높게 두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면, 시장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많은 기업들은 더욱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새로운 시도를 하기도 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곤 합니다.

도대체 브랜드가 무엇이길래 이토록 많은 기업에서 브랜딩을 하고자 노력하는 것일까요? 또 스타트업에도 이러한 브랜딩이 필요할까요?

연내 AI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담고 있는 토탈 AI 솔루션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초기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또한, 이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브랜딩이 필요한 이유를 정리하고, 또 실제로 업스테이지만의 브랜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뜻깊은 일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총 두 편의 시리즈를 통해 스타트업에도 브랜딩이 필요한 이유(Part 1.)를 되짚어보고, 업스테이지의 브랜드 시스템 수립 과정 및 소개(Part 2.)를 주제로 브랜딩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브랜드의 필수 조건

국내외를 살펴보면 기업의 색깔이 매우 뚜렷한 곳들이 있습니다. 나이키, 구글, 애플, 카카오 등의 기업을 떠올렸을 때 그려지는 이미지는 그간 이들이 쌓아올린 브랜딩의 결과물입니다.

세계적으로 잘 팔리는 서비스, 친절한 고객 응대, 뛰어난 홍보 능력, 유능한 직원 등의 요소를 떠나 기업만의 고유한 색을 가지기 위해서는 “명확한 브랜드 정체성”이 필요합니다. 브랜드의 정체성은 우리가 어떤 사람의 고유한 개성, 향, 스타일, 사고에 매료되듯이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잘 만들어진 브랜드 시스템은 왜 필요한 것일까요?

스타트업에도 브랜드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

브랜드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는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 일관성 : 브랜딩은 이름, 로고, 제품 및 서비스, 모든 채널에서의 마케팅 기술 및 메시지가 일관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일관성은 고객에게 하여금 브랜드 경험과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2. 수익 창출 : 브랜딩은 비즈니스에서 판매와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브랜딩 마케팅 전략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따라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고, 이는 수익 원천으로 직결됩니다.

3. 신뢰 : 브랜딩은 고객과의 유대감 형성, 고객 충성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브랜드와 관련된 기분 좋은 경험이 쌓일수록 해당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향상됩니다. 때문에 홈페이지에 보이는 한 줄의 문구일지라도 기업의 정체성에 따라 톤 앤 매너를 결정하게 됩니다.

4. 독창성 : 브랜딩은 비즈니스의 정체성이자 고객이 기업과 비즈니스를 인식하는 방식입니다. 브랜딩은 경쟁사가 모방하거나 따라올 수 없도록 고유함과 독창성을 보장합니다. 다른 기업과 다른 우리만의 색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브랜드 시스템을 갖추어야 합니다.

5. 동기 유지 : 이는 초기 스타트업과 그 내부 구성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외부에 브랜딩을 알리기 위해서는 우선 탄탄한 인터널 브랜딩(Internal Branding)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탄탄한 브랜드는 회사 내부 업무의 질을 향상 시킵니다. 브랜딩은 별 의미 없는 한 줄의 문장, 하나의 그림이 아닙니다. 문장은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어떤 회사에 입사 지원을 결심하거나 합류를 결정하게 되는 계기가 해당 기업이 가진 미션이나 비전 때문인 것도 여기에 속하는 사례입니다.

이처럼 브랜딩은 구성원의 동기를 유지하고 소속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일하는 공간과 방식에 있어서도 브랜딩의 원칙에 따라 결정하게 되면 커뮤니케이션에 드는 리소스도 줄일 수 있습니다.

브랜드 시스템을 구성할 때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 — 브랜드 시스템을 구축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

일반 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또한 초반에 기업 비전이나 미션을 공유하며 인터널 브랜딩(Internal Branding)을 잘 형성하게 된다면, 이후 외부에 자사를 알리는 익스터널 브랜딩(External Branding) 또한 더욱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브랜딩의 목표

이처럼 브랜딩의 필요성을 깨닫고 본격적인 실행을 하게 될 때에는 어떤 목표를 설정해야 제대로 된 브랜딩을 할 수 있을까요?

1.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지표

먼저 브랜딩은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지표임을 새겨야 합니다. 앞서 언급되었듯이 브랜딩은 고객과의 약속을 담습니다. 그 약속에는 일관성과 연속성이 필수입니다. 대외로 나가는 모든 행위는 브랜딩을 토대로 이뤄집니다.

예를 들어 제품 출시 전, 보안을 유지하는 애플의 정책은 ‘Surprise and delight’라는 코어밸류로 차별화된 경험을 전달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이벤트, 컨퍼런스 등에서 색다른 이벤트를 기획하여 고객에게 선보이는 일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애플의 연례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기조의 일관성은 애플에게 명확한 이미지 프레임을 부여하는데 일조했습니다. 놀라움과 즐거움을 전하는 브랜드가 된 애플, 이렇듯 브랜딩은 모든 대외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세일즈, 채용, 이벤트 진행, 서비스 제공 등)의 지표로 활용됩니다.

스타트업일지라도 점차 기업 규모와 영향력이 커질수록, 일관된 목소리로 기업을 외부에 소개하는 작업은 더욱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2. 내부 구성원들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지표

“강력한 브랜드를 만드는 시작은 내부 구성원들과 얼마만큼의 공감대를 이루느냐에 달렸다.”

아무리 좋은 브랜딩을 쌓아 나가더라도, 내부 구성원들의 공감과 이해가 없이는 무용지물입니다. 이러한 중요성에 공감하여 업스테이지 또한 강력한 브랜딩을 구축해나가고자 노력했습니다. 내부 구성원이 기업의 미션에 공감하고, 공동의 목표 의식을 바탕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브랜딩은 내부의 의사 결정뿐만 아니라 소통, 제품 개발, 마케팅, 세일즈 활동 등에서 궁극적인 지향점과 방향성을 얼라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스타트업의 리브랜딩

지금까지 스타트업에도 브랜드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와 브랜딩의 목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업스테이지는 기존의 브랜드 시스템을 다시 한번 찬찬히 뜯어보았습니다. 업스테이지-다움을 세계 무대에 보여주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단계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설립 초기에 수많은 논의와 고민을 통해 ‘Making AI beneficial’, ‘Easy-to-apply AI’라는 미션과 비전을 만들고 One Team, Sharing, Personal Growth, One Step More, Ethics의 핵심 가치를 세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브랜딩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리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업스테이지가 설립 당시부터 지켜오던 미션과 비전, 핵심 가치를 보다 더 정교화하고, 통일성 있는 정의를 구현하기 위함입니다. 가령 ‘Making AI benficial’이라는 미션을 떠올렸을 때에도 구성원들마다 서로 다르게 정의내리고 해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내부 구성원인 스타분들이 가진 미묘하게 다른 이미지들을 한데 모아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정제하고 공유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브랜드의 정체성은 일관된 해석과 의미를 대내외로 전달해야 흔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빠져서는 안 될 것은 바로 “고객 지향적인 마인드”입니다. 우리가 하고 싶은 말만 담는 것이 아닌, 기업이 전할 수 있는 메시지와 혜택 등의 고객지향적인 가치를 담아야 합니다. 브랜딩의 역할 중 하나는 고객과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들을 보완하여 다음 시리즈에서 소개할 업스테이지의 브랜드 시스템이 탄생했습니다.